이날 금 선물 가격도 한때 307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며 종종 저금리 환경에서 상승한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 선물 가격이 곧 3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촉매제는 불확실성 속에서의 안전자산 매수세"라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계획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타이블 전략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한 매수세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투자자들은 28일 공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버콘은 "만약 PCE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금 가격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강한 ETF로의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수요를 이유로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