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또 최고가 경신…관세 불안감에 고공행진

입력
기사원문
최경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치솟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세계금협회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때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056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17번이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금 선물 가격도 한때 307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며 종종 저금리 환경에서 상승한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 선물 가격이 곧 31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촉매제는 불확실성 속에서의 안전자산 매수세"라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계획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타이블 전략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강한 매수세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투자자들은 28일 공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버콘은 "만약 PCE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금 가격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강한 ETF로의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수요를 이유로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기자 프로필

{{/list}} 닫기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