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토스뱅크의 2024 실적 현황을 보면 회사는 지난해 4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사업 연도 기준으로 토스뱅크 출범 4년 만이다. 앞서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흑자 전환을 하는 데 각각 5년, 3년이 걸렸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영업수익 1조6649억 원을 냈다. 전년 1조2609억 원과 비교했을 때 24.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41억 원을 냈다.
특히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NIM이 지난해 2.53%를 기록했는데,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NIM은 케이뱅크 1.91%, 카카오뱅크 2.15%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측은 "가계 대출 성장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여신 자산과 수신 자산의 안정성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전원세보증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2조3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57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신용 대출 위주의 기존 여신 자산의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의 상품이 인기를 끌며 저축성 예금 규모는 지난해 10조9000억 원으로 전년 5조5000억 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 또한 요구불 예금 중심이었던 수신 자산의 안정성을 개선한 결과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여신 잔액은 14조6000억 원, 수신 잔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1%, 13.8% 증가했다. 총 자산은 29조72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조 원 늘었다.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78만 명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3.96%다. 케이뱅크 35.30%, 카카오뱅크 32.40%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건전성 관리로 지난해 연체율(1.19%)과 고정이하여신비율(0.94%)을 전년보다 개선했다. 다만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비교했을 때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케이뱅크 0.90%, 0.82% △카카오뱅크 0.52%, 0.47%다.
이에 토스뱅크 측은 무수익여신(부실채권, NPL)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 3856억 원을 적립해 281.87%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을 확보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은 지속적으로 좋아졌다. 2022년 11.35%, 2023년 12.80%, 2024년 15.90%를 각각 기록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2024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 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