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머스크가 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예산 삭감에서 이룬 성과에 만족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며칠간 논의 끝에 머스크가 곧 본업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후 백악관은 해당 보도가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DOGE에서의 놀라운 업무를 완수한 후 특별정부직원으로서 공직을 떠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머스크는 자신을 포함해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의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일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자리라는 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부해 트럼프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의 취임 이후에는 연방 기관 축소와 예산 절감을 목표로 하는 DOGE를 이끌며 대규모의 공무원 감원을 추진 중이다.
최근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커지며 전 세계적으로 시위와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으며 테슬라 매장과 차량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꼽힌다.
머스크는 최근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도 보수 성향의 후보인 브래드 시멜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투입했고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거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후보는 패배했고 시멜은 그 원인을 머스크의 지지로 돌렸다.
이번 보도는 테슬라 주가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분기에 36% 하락해 202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머스크의 정치 활동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모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생산해서 외국산 자동차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외의 관세로 멕시코와 중국에 있는 테슬라의 핵심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