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홀딩스, '주가 저평가' 동국제강·씨엠 지분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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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4.11.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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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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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사진=동국제강그룹
동국홀딩스가 자회사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양사 지분율을 32%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34%대까지 상향조정했다. 최근 철강업황 악화로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내부 지배력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이달 1일과 3일 동국홀딩스 지분이 33.13%, 33.15%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12월5일 동국제강 지분 1.71%(85만주), 동국씨엠 지분 1.59%(47만6000주)를 올해 1월6일부터 2월4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장내매수한다는 거래계획을 밝혔다.

당시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 지분을 주당 8170원에 총 69억원, 동국씨엠 지분은 주당 6080원에 29억원 등 약 100억원을 투입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동국홀딩스의 동국제강 지분율은 30.28%에서 31.99%로, 동국씨엠 지분율은 30.34%에서 31.94%로 변동됐다.

이어 동국홀딩스는 올해 2월 82억원으로 동국제강 지분을 34.09%까지, 28억원을 들여 동국씨엠 지분을 33.54%까지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국홀딩스가 공시한 거래계획은 '예상 수량 및 단가'를 기재하는 것으로 계획과 달리 70~130% 범위에서 실제 거래단가와 수량이 변동될 수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으로 동국홀딩스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을 지배하는 현재의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32.54%, 장세욱 부회장 20.94% 등을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63.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동국제강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동국홀딩스가 자회사 지분을 적극 매입하는 배경은 철강업황 부진과 맞물려 있다. 철강 업계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가는 지난해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가에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주주가치도 제고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철강업황 악화로 회사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어 주가부양을 위해 1차 매입계획을 진행했다"며 "2차 매입에도 나섰는데, 이는 1차 매입 때 주가부양률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냈으나 추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국홀딩스가 매입계획을 공시한 지난해 12월부터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같은 해 12월5일 8100원이던 동국제강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11.7% 상승한 905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동국씨엠 주가는 5950원에서 6540원으로 9.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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