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이달 1일과 3일 동국홀딩스 지분이 33.13%, 33.15%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12월5일 동국제강 지분 1.71%(85만주), 동국씨엠 지분 1.59%(47만6000주)를 올해 1월6일부터 2월4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장내매수한다는 거래계획을 밝혔다.
당시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 지분을 주당 8170원에 총 69억원, 동국씨엠 지분은 주당 6080원에 29억원 등 약 100억원을 투입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동국홀딩스의 동국제강 지분율은 30.28%에서 31.99%로, 동국씨엠 지분율은 30.34%에서 31.94%로 변동됐다.
이어 동국홀딩스는 올해 2월 82억원으로 동국제강 지분을 34.09%까지, 28억원을 들여 동국씨엠 지분을 33.54%까지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국홀딩스가 공시한 거래계획은 '예상 수량 및 단가'를 기재하는 것으로 계획과 달리 70~130% 범위에서 실제 거래단가와 수량이 변동될 수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으로 동국홀딩스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을 지배하는 현재의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 32.54%, 장세욱 부회장 20.94% 등을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63.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철강업황 악화로 회사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어 주가부양을 위해 1차 매입계획을 진행했다"며 "2차 매입에도 나섰는데, 이는 1차 매입 때 주가부양률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냈으나 추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국홀딩스가 매입계획을 공시한 지난해 12월부터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같은 해 12월5일 8100원이던 동국제강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11.7% 상승한 9050원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동국씨엠 주가는 5950원에서 6540원으로 9.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