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공학 반대’ 동덕여대 결정에... “학교는 학생 결정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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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인 기자 TALK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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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을 논의했다고 알려지며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학생들이 교내 운동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연 학생총회에서 학생 99%가 공학 전환 반대에 표를 던진 가운데, 여성단체가 공학 전환 반대 결정을 지지하고 학교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0일 논평을 내고 "성차별 사회에서 '여대'의 존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 사회의 눈부신 발전과 교육환경 변화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성평등 국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2022년 기준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높았다. 국내 4년제 대학의 경우, 여성 총장의 비율은 7%에 불과하고, 강력범죄 피해자의 86%가 여성이다.

이들은 "여전히 여성에게는 차별과 폭력의 위협이 내재된 사회에서 성차별이 아닌 성평등의 학문을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여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이어진 동덕여대 학생들을 향한 사이버 불링과 위협을 멈추라고 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여성 교육에 대한 정체성에 입각해 목소리를 내자, 남초사이트에는 동덕여대 학생들에 대한 비하와 혐오를 조장하는 글들이 쇄도했고, 혐오주의자들은 '테러 위협'을 했다. 이러한 현실은 오히려 동덕여대가 존립, 발전해야 할 이유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덕여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지난 14일에는 20대 남성이 한밤중에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체포됐다.

마지막으로 20일 학생총회에서 학생 99%가 공학전환을 반대한 결과를 언급하며 "대학 측은 학생들의 투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비민주적 운영 행태에 사과하고 '공학전환 무효'를 공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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