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美 관세전쟁에 아시아 증시 급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7일 11시 01분


코스피 4.31% 하락 출발…개인만 순매수
美증시 폭락에 日 6.27%, 대만 9.71% 하락 출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025.4.7 뉴스1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025.4.7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아시아 증시에 ‘블랙 먼데이’가 펼쳐졌다. 유가증권시장에는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6.17포인트(4.31%) 하락한 채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2337.4까지 하락했다. 낙폭을 소폭 회복해 오전 10시 30분 기준 2351.11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20.37포인트(2.96%) 하락한 667.02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선물 지수가 급락하며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날 오전 9시 12분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전장 대비 17.1포인트(5.19%) 하락한 312.05로 떨어졌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만 순매수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에서만 외국인(8487억 원 순매도)과 기관(3116억 원 순매도)은 1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 4%, 6% 대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 20개가 모두 약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6.27% 하락했다. 이날 오사카거래소는 닛케이지수 선물의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닛케이 선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도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9.71% 하락 출발했다. 대만 증시는 3일과 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탓에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후 첫 개장이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2만 선이 깨지며 지난해 8월 5일(1만9830.88) 이후 8개월 만이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뉴욕 증시가 폭락한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뒤 이틀 동안 S&P500 지수는 10.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3%, 나스닥지수는 11.4%나 폭락했다.

#코스피#코스닥#블랙 먼데이#매도 사이드카#트럼프 관세#아시아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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